유산 후 몸관리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자연유산의 경우에는 유산 후 관리를 위해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공유산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몸조리를 하러 내원하는 경우가 적은 편입니다.

자연유산이던 인공유산이던, 또 원해서 그렇게 되었던 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었던, 유산은 안타깝고 속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체의 입장에서는 출산과 맞먹는 수준의 급속한 변화를 동반하게 됩니다.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준비하던 각종 호르몬들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우리 몸이 크게 힘들어 하게 됩니다.

나이가 젊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무시하고 지나버릴 수도 있지만, 유산 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출산 후 산후조리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대부분 갱년기에 여기저기 아파하면서 힘들어 합니다. 특히 유산 후에 마치 출산 했을 때처럼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거나, 하혈이 조금씩 계속 되거나, 입맛이 없고 삶의 기력이 사라진 경우에는 반드시 산후조리에 입각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갱년기에만 고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상된 자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자칫 습관성유산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자궁의 회복과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유산 후 관리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