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임신의 기쁨에 즐거워하고 있을 때 문득 찾아와 산모를 괴롭히는 것이 입덧입니다. 입덧의 주증상은 구역질, 울렁거림, 메슥거림 등이지만 아기를 위해 좋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다는 미안한 마음까지 더해져 산모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입덧은 대개 임신 5~6주경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임신 12주에 최고조를 이루다가 이후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몇 주 만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석 달 이상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출산할 때 까지 계속해서 입덧을 하기도 합니다.

입덧은 임산부와 태아를 감염이나 독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실제 당사자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가정주부라면 집에서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경우라면 일상 업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입덧은 공복 시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죽이나 미음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음식을 보기만 해도 구역감이 치밀어 올라서 생각처럼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입덧이 12주를 넘어 계속 진행된다면 산모도 힘들고 지칠 뿐만 아니라, 태아도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로부터 입덧에 쓰이는 한약들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고려하여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조상 대대로 이런 처방들을 사용하여 지금까지 건강하게 순산하고 아기를 키워왔습니다. 무조건 참거나 괴로워하지 마시고, 태아의 영양 공급을 위해서도, 산모의 건강과 스트레스 없는 임신유지를 위해서도 입덧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