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후군

남성의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체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성은 폐경을 전후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여성호르몬의 양이 갑자기 감소하면서 인체에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통틀어서 갱년기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은 상열감과 발한(수시로 열이 오르내리고 땀이 남), 안면홍조, 질건조감, 우울증 등입니다. 간혹 골밀도 검사를 보여주면서 갱년기증후군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으로 위험해질 것처럼 심각하게 설명하는 곳도 있는데, 골다공증은 꼭 갱년기에 들어선 여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진행되는 증상입니다.

갱년기증후군이 찾아오고 폐경이 시작되는 것은 누구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여성으로서 또 엄마로서 열심히 잘 살아왔으니, 이제 휴식을 취해도 좋다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참기 힘들다고 호르몬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증상은 호전될지 몰라도 지치고 힘든 여성의 생식기능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쉬어야할 자궁이 다시 생리를 반복하고, 이에 맞추어 유선이 발달했다 퇴화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갱년기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남발하다가 도리어 여성암의 발생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검사를 병행하면서 매우 신중하게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경제도 경착륙을 하면 IMF 때처럼 많은 사람이 다치듯이, 갱년기증후군도 피해갈 수 없다면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폐경과 함께 찾아온 갱년기증후군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여성의 활력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맟추어 치료를 진행합니다. 생리적인 변화를 거스르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인체가 지혜롭게 적응해가도록 도와드립니다. 수 백 년 간 효과가 검증된 한의학의 도움으로 갱년기증후군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